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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배우들이 보여주는 연기의 합 <그대를 사랑합니다>
안시현 기자  |  daydream0621@gpj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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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3.09  1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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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의 웹툰은 꽤나 안정적인 콘텐츠이다. 웹툰으로서 이미 어느 정도의 독자층을 확보하고 있고, 다양한 장르와 소재들을 오가는 매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바보> <순정만화> 등 그의 작품들이 영화화되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그 작품들이 과연 원작 만화를 잘 살려냈지에 대해서는 늘 의문이 남았으며, 결과적으로 웹툰의 인기만큼 큰 사랑을 받지 못했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조금 다른 노선위에 서있다. 무엇보다 원작의 감수성을 온전히 살려내고 있다. 이는 네 배우의 연기에 빚지고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4명의 배우는 이 영화를 살리는 힘이다.

어느 겨울 새벽녘, 아침마다 오토바이를 타고 우유배달은 하는 김만석(이순재)은 손수레를 끌고 폐지를 수거하는 송이뿐(윤소정)을 만나 매일 같은 장소에서 만나는 이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가까워진다. 만석은 빈 우유팩을 모아 이뿐에게 주는 등 남모르게 애정공세를 펼치고, 이뿐은 그런 그를 점점 좋아한다.

한편, 폐지 수거장 옆 주차장에서 일하는 장군봉(송재호)은 치매를 앓고 있는 아내(김수미)와 함께 살아간다. 어느 날 그는 늦잠을 자는 바람에 대문을 걸어 잠그지 않고 출근한다. 군봉 처는 열린 문을 통해 밖으로 나가고, 이뿐을 통해 이 사실을 안 군봉은 아내를 찾으러 동분서주한다.

<그대를 사랑합니다>는 노인들의 사랑을 이야기한다. 또한 노인들만이 전할수 있는 이야기와 에피소드들을 통해 사랑하는 마음으로 한 평생 같이 살아가는 군봉과 군봉 처의 이야기는 소모적인 사랑이 난무하는 시대에 사랑의 진정성을 보여준다.

영화의 진가는 네 배우들의 연기이다. 원작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옮겨온 듯한 배우들의 연기는 이 영화가 가진 가장 큰 힘이다. 특히 이순재는 전체적으로 영화를 이끌어가면서 행복과 슬픔이 교차하는 이뿐과의 로맨스를 보여준다. 그의 상대역인 윤소정은 사랑에 빠진 순박한 소녀 같은 모습으로 좋은 호흡을 이뤄낸다. 더불어 송재호와 김수미는 영원한 사랑의 의미를 연기로 고스란히 표현한다.

이런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영화는 강풀의 원작 만화가 가진 감수성과 감동을 고스란히 스크린으로 옮겨올 수 있었다. 배경이나 상황 등 원작의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면서 루시드폴, 달빛요정 등의 음악으로 귀를 감싸는 부드러운 음악들은 이 영화를 더욱 빛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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