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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스케일 속에 안일한 이야기 <상하이>
안시현 기자  |  daydream0621@gpj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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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1.02.14  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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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는 1941년 진주만이 일어나기 직전 상하이를 배경으로 펼쳐진 사랑과 배신의 애증사다. 상하이의 배경을 고스란히 옮겨놓은 무대와 배우, 감독 등 스케일면에서 많은 기대를 모았던 작품이기도 하다.

상하이 항구에 막 배가 도착한다. 미 정보요원 신분을 숨기고 독일에서 기자생활을 하던 폴 솜즈(존 쿠삭)가 막 상하이 땅을 밟는다. 동양의 파리라 불리던 상하이는 일본, 미국, 독일 등 열강들이 각자의 지구를 나눠 가졌던 폭풍의 눈 속이다.

상하이의 정세를 살피기 위해 파견된 솜즈는 친구 커너가 살해 당했다는 비보를 듣는다. 솜즈는 의문에 쌓인 친구의 죽음을 밝히기 위해 삼합회 보스 앤소니(주윤발)와 그의 아내 애나(공리)에게 접근한다. 그들에게 가까워지면서 애나에게 숨겨진 비밀이 있음을 알게 된다.

영화 초반부는 친구의 죽음을 통해 긴장감 있는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색깔을 띤다. 특히 공들인 대형 세트와 연회장의 풍경은 필름 누아르의 분위기를 풍겨낸다.

그런 면에서 전쟁 대서사시를 기대한다면 목적을 달성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상하이>는 역사라는 단순한 배경에서 적당한 멜로와 퍼즐 맞추기를 교차시키는 드라마에 가깝기 때문이다.

<상하이>에는 악역, 전투씬, 애정씬 등 세 가지가 없다. 즉 영화는 그만의 색깔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래서 전쟁 블록버스터보다는 차라리 필름 누아르 선상에 가깝다.

이 영화의 힘은 멜로다. 1941년의 상하이에는 총과 칼이 난무하는 엄혹한 시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기꺼이 목숨을 내던지는 낭만주의자들로 가득하다.

전쟁을 병풍 삼아 퍼즐 맞추기식 미스터리 스릴러와 멜로를 넘나들지만 어느 것 하나 속 시원히 밀고 나가지 않는 모양새가 안이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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