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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의 도덕이 무너지면 그 조직도 무너지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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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3.04  14:4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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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난 경쟁을 뚫고 9급 공무원시험에 합격한 꿈에 부푼 싱그러운 여성이 있었다. 자신의 인생좌표를 공직에 두고 나름대로 야무진 포부와 희망을 다지며 공부에 전념한 결과였다.

그녀의 공직합격 후 가족친지들은 이 곱고 야무진 처자에게 무한한 치하와 기대를 걸었을 것이 분명하다. 그런 그녀는 한 자치단체에 근무하라는 발령을 받고 외 청지로 부임하여 설레는 공직인생의 첫 발을 딛게 되었다.

그렇게 상사와 선배들로부터 업무를 배우며 근무하던 어느 날 직장동료들과 저녁회식을 하던 자리가 노래방까지 이어지면서 소속 팀의 장(사무관)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하고 만 것이다.

갑자기 당하는 흉측한 상황에 어찌 할 바를 모르고 있던 중 급기야 이런 사실들은 소속부서에 알려졌고 추행한 사무관은 감사기관인 해당 도청으로부터 징계를 받게 된다.

그렇게 성추행 건은 마무리 되는 듯했으나 정작 피해자인 여성은 그 후 정신과 치료 등을 받으며 안정된 생활을 하지 못하고 결국 올해 초 자신의 평생 꿈이었던 공직을 포기하고 사직서를 제출하고 말았다.

한 여성의 꿈을 앗아가 버렸던 가해 사무관은 오히려 외 청지에서 일약 본청으로 영전되어 자치단체의 예산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된다.

공직사회에는 예부터 인사는 만사라는 말이 전해온다. 이 말의 함의는 적재적소에 인재를 기용하는 용인술의 중요함을 지적하는 내용이다.

이를 잘 아는 일부 인사들은 부하여직원에게 성추행을 가한 상사에게 오히려 날개를 달아주는 인사를 두고 혀를 차며, 인사권자의 무조건식 내 식구 챙기기에 비난을 쏟아냈다.

다시 말해 희망에 부풀었던 풋풋한 한 여성의 인생을 송두리째 파멸로 몰아버린 사람이 그에 상응하는 처우는커녕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중직으로 영전을 하는 현상을 두고서 어떤 평가를 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사실이 이렇다면 인과응보나 일체유심조라는 용어들은 한낱 철학적 레토릭에 불과하다고 느껴진다.

필자가 진정 궁금한 일은, 인사권자는 상사의 성추행으로 인한 젊은 여성공무원의 몰락은 아예 인사원칙조차 무시한 채 아예 안중에도 없었다는 말인가 되묻지 않을 수 없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다른 지역도 아닌 우리의 고장인 가평군에서 벌어진 일이라는 게 부끄럽고 수치스러운 것은 숨길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인접 자치단체에서도 이와 비슷한 공무원 성추행사건이 발생하여 사법기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차제에 이런 공직자들의 몰상식이 도덕적인 상식을 초월하는 어처구니없는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지도감독을 강력하게 촉구하는 바이다.

더불어 이런 파렴치한 일을 저지른 뒤에도 부끄러움을 모른 채 뻣뻣히 고개를 들고 다니는 일이 없도록 일벌백계로서 처벌해주기를 엄중하게 요구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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