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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로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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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31  18:4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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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관종이 쓴 삼국지에서는 배신의 아이콘으로 여포를 꼽고 있다.

이유는 오랑캐의 후손인 여포가 자신을 거두어 준 양아버지인 정원을 살해하고 동탁에게 충성을 맹세했다가 결국 동탁마저 죽이고 말았기 때문이다.

그 후 수차례 유비를 죽음의 위기에서 살려주는 인정을 베풀기도 하였으나 종국에는 유비와 조조연합군에 붙들려 죽음을 당하는 처지에 든 것이다.

요즘도 정치현장에는 크고 작은 배신의 현상들이 벌어지곤 한다. 배신을 당하는 사람들 대개는 자신의 잘못은 없고 상대의 비열함 때문이라고 항변한다.

이쯤에서 배신이 생기는 배경을 살펴보게 되면, 배신의 시작은 그 대상에게 거는 기대가 큰 탓이다.

자신의 역할이 상대에게 크게 이로움을 주었다는 전제에서 그 반대급부가 자신이 원한만큼이 아닐 경우 생기는 행위이다.

이를 딱 짚어 어느 개인의 잘못이라고 말하기 쉽지 않다. 세상사 어떤 일이든지 그 결과는 자신의 몫이다. 자신의 행동이 지혜로웠거나 공명했다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런 비인격자와 모종의 일을 모색한 자신의 책임이 더 크고 위중하다는 뜻이다.

최후를 맞으며 지난 시절 자신이 목숨을 구해준 유비를 향해 ‘옛날 정을 생각해서 살려 달라‘고 애원을 했지만 “한번 배신한 사람은 또 배신할 수 있다” 며 단호하게 거절한 유비의 안목을 요즘의 정치인들은 타산지석으로 삼아 보길 희망한다.

우리 주변을 살펴보게 되면, 잘한 일은 모두 내가 한 일이고 잘못된 일은 남의 탓을 하는 경우가 너무나 허다하다. 그러한 억지 논리야 말로 곧 배신을 잉태하게 하는 주요 요소인 것이다.

일을 도모할 때는 형님 아우 하다가 자신에게 돌아오는 이익이 자신의 생각보다 적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느꼈을 때 한 치 망설임도 없이 철천지원수지간으로 돌아서는 일들이 너무나 흔한 세상에 살고 있는 듯하다.

불교문자에 일체유심조라는 말이 있다. 세상의 모든 일은 자신이 만들어 낸다는 뜻으로 자신의 행, 불행 역시 자신의 마음 안에 달려 있다는 심오한 글귀이다.

결어로, 어떤 일의 결과에 대해서 남 탓할 시간에 자신의 궤적을 살펴보는 지혜로운 삶을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글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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